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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지난 토요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 명이 모여 촛불을 밝혔습니다.

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.

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

<리포트>

광장을 밝히던 촛불이 순식간에 꺼지고, 어둠과 정적이 함성과 외침을 대신합니다.

집회 주최 측은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어둠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.

그리고 1분 뒤, 하나 둘 씩 촛불이 다시 켜지더니 일대가 환히 밝아졌습니다.

1분 간의 소등 후 어둠을 걷어내는 과정에 시민들은 희망을 담았습니다.

<인터뷰> 우효섭(충북 청주시) : "하나 둘 처음에는 느리더라도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이 되고 촛불이 번져나가는 거잖아요. 큰 의미가 있었고..."

따뜻한 국물로 추운 몸을 녹이는가 하면, 비닐과 담요를 둘러 새벽 추위를 이겨냅니다.

초겨울 추위 속에서 새벽까지 남은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이어갔습니다.

<인터뷰> 허원천(경기도 의정부시) : "(박근혜 대통령이) 쉽게 하야할 거란 생각은 안 합니다. 저희의 마음을 전하고 집회를 보실지 안 보실지 모르겠지만 반성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."

눈과 비가 번갈아 오는 궂은 날씨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집회 주최측은 당초 예상한대로 150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고 추정했습니다.

또 서울을 제외한 주요 도시에 40만 명이 운집해 모두 190만 명이 5차 촛불집회에 모였다고 발표했습니다.

경찰은 서울 27만 명을 포함해서 모두 33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

KBS 뉴스 한승연입니다.